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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한달 내 물러나겠다, 면책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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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한달 내 물러나겠다, 면책 해달라”

동아일보입력 2011-04-25 03:00수정 2011-08-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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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독재 예멘 대통령 결국 백기야권도 동의… 일부 “즉각 퇴진을”
33년째 장기 집권해온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사진)이 1개월 이내에 퇴진하되 퇴임 후 면책을 받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AP통신은 24일 살레 대통령이 앞으로 30일 안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기고 60일 안에 새 대통령 선거를 치르도록 하는 걸프협력위원회(GCC)의 중재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살레 대통령이 퇴진 의사를 공식화한 것은 1월 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 3개월 만이다. 그가 퇴진하면 진 엘아비딘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에 이어 아랍권 민주화 혁명인 ‘재스민 혁명’으로 물러나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된다.

살레 대통령은 중재안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 왔으나 전날 집권당인 국민의회당(GPC)을 통해 수용 입장을 밝힌 뒤 야권에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시위대를 대변해 온 7개 야권 단체 연합도 일단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더는 살레 대통령 퇴진 시위에 앞장서지 않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시위가 중재 국면에 들어섰지만 살레 대통령의 정확한 퇴진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중재안에 ‘권력 이양’ 시한으로 정한 ‘30일’은 살레 대통령과 야권의 공식적인 협정 체결 날짜를 기준으로 하게 돼 있다. 그러나 ‘면책’과 ‘과도정부 구성 방식’ 등에 대해 야권과 시위대 내부에 불만이 여전해 실제 협정이 언제 체결될지는 알 수 없다. 이르면 다음 달에도 살레 대통령이 퇴진할 수 있지만 얼마든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시위 주도 세력 중 하나인 청년단체들은 중재안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고 24일에도 곳곳에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와 유혈 진압이 이어졌다. 이날 남부 항구도시 아덴에서는 진압군의 발포로 청년 2명이 다쳤다. 북부 라히즈와 아비안, 남부 타이즈에서도 시위가 계속됐다. 지금까지 3개월간의 반정부 시위 동안 군경의 진압에 따른 사망자가 1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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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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