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전화 음성통화 요금 주요 15객국중 가장 비싸"

  • 입력 2009년 7월 29일 18시 39분


우리나라 휴대전화 음성통화 요금이 통화량이 비슷한 미국, 영국, 홍콩 등 주요 15개국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공정거래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동통신 분야의 최근 경쟁상황'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의 가입자 1인당 1분 기준 음성통화 요금은 지난해 0.1443 달러로 15개국 평균인 0.1024 달러를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각국 화폐별 국제적 구매력을 비교하는 지수(PPP)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는 국가마다 통신망과 통화 행태, 요금 부과 방식이 다른데 요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반발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개통된 단말기와 가입자 숫자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 1인당 요금'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도 "유럽 등지에서는 가입자 수가 실제보다 부풀려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1인당 요금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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