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예쁜 ‘따오기 이름’ 아직 못찾았어요”

  • 입력 2009년 7월 8일 06시 27분


경남도 공모 결과 20개로 압축
20일 창녕 복원센터서 명명식

“눈에 띄는 이름이 없습니다.”

경남도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7일 “따오기 이름을 공모했지만 특별히 예쁘지 않은 데다 대부분 비슷비슷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양저우(洋洲)와 룽팅(龍亭)의 2세 네 마리에 대한 명명식은 20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열린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김태호 경남지사, 김충식 창녕군수,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 이 장관 등은 이름이 적힌 링을 새끼 따오기에게 달아줄 예정.

경남도는 5월 전국에서 접수된 530여 건의 따오기 이름 가운데 심사를 거쳐 60개를 뽑아내고, 다시 도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근 20개로 압축했다. 7일부터는 20개의 이름 가운데 10개를 골라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대학교수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10개가 추려지면 청와대와 환경부에 보고해 우선 네 마리에 붙일 이름을 정하고, 나머지는 앞으로 태어날 새끼들을 위해 남겨둔다. 새끼 따오기들의 성별은 곧 가려진다.

경남도 관계자는 “20개의 이름 가운데는 ‘우포’와 ‘따오기’, ‘람사르’ 등을 변형한 것이 많았다”고 전했다. 따오기복원센터 책임자인 경북대 박희천 교수는 “5월 4일 국내에서 처음 부화한 따오기 ‘맏이’부터 12일과 14일, 그리고 지난달 23일 부화한 네 마리의 새끼 따오기들은 사육사의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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