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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국서 핵 파수꾼 탄생” 日열도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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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국서 핵 파수꾼 탄생” 日열도 흥분

입력 2009-07-04 02:52수정 2009-09-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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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당선 아마노
“핵무기 확산 방지 최선” 일성
국제사법재판소장… ADB총재…
국제기구 수장 배출 잇따라

세계 유일의 핵폭탄 피해국 일본이 2일 국제적 ‘핵 파수꾼’으로 불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배출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3일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크게 환영했다. 특히 1957년 IAEA 출범 이래 아시아인이 사무총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사무총장에 당선된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63) 빈 주재 국제기구대사는 12월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것도 피폭 국가 출신임을 의식한 발언이다. 1972년 외교관이 된 그는 주로 핵에너지와 군축, 비확산 업무를 담당했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관련 협상을 맡기도 했다.

그는 IAEA의 35개 이사국 투표에서 23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압둘 사마드 민티 남아프리카공화국 IAEA 대사를 눌렀다. 올 3월부터 6차 투표까지 가는 험난한 선출 과정에서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반면 개발도상국으로부터는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핵 관련 최대 현안인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 대처에 지도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아마노 대사의 IAEA 사무총장 당선으로 일본은 굵직한 국제기구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올 2월 나루히토(德仁) 왕세자비인 마사코(雅子) 여사의 부친 오와다 히사시(小和田恒) 전 유엔대사가 국가 간 분쟁을 조정하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으로 선출된 지 5개월 만에 주요 국제기구 수장 자리를 또 차지한 것이다.

이 밖에 핵심 국제기구 수장을 맡고 있는 일본인으로는 ‘세계의 문화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 유네스코 사무총장, 다나카 노부오(田中伸男)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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