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박 전 대표의 지역구(달성군)가 있는 정치적 근거지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경선 패배 후 캠프 해단식(27일)을 제외하고는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다시피한 박 전 대표의 `컴백 무대'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열차 편으로 대구로 이동한 뒤 지역구인 달성군내 한 체육관에서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를 갖는다.
여기에는 대구·경북(TK)지역의 박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이지역의 경선 선대위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 내 일반 지지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선에서의 전폭적인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향후 변함없는 성원도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선에서 박 전 대표는 대구에서는 무려 5072표를 얻어 이 후보(2305표)를 배 이상의 표차로 압도했고, 경북지역도 5111표로 이 후보(4455표)를 앞섰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가장 상징적으로 `당심 우위'를 보여준 대구 지역을 찾는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향후 자신의 당내 위상과 행보에 대한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측은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이번 행사에 정치적 의미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과시를 하려고 했으면 대구 중심가에서 행사를 하지 왜 달성군에서 하겠느냐. 과도한 정치적 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박 전 대표 역시 경북 지역에도 들러달라는 일부 TK 지역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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