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대덕특구의 고민

  • 입력 2007년 8월 30일 0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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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발전이냐, 선택과 집중이냐.’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범위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최근 대덕특구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다시 합의하자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즉각 반대하고 나선 것.

대통합민주신당 이상민, 박병석, 선병렬 의원과 국민중심당 권선택 의원 등 4명은 “대덕특구는 지난 30년간 30조 원의 국민세금이 투입된 대덕연구단지를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 기지로 만들기 위한 국책사업”이라며 29일 특구 확대 반대 성명을 냈다.

이에 앞서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완구 충남지사, 정우택 충북지사는 2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대덕특구를 한국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그 범위를 충남과 충북으로 확대하는 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통해 3개 시도의 상생 발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2005년 정부와 국회가 대덕연구단지 일원을 대덕특구로 지정한 것은 우선 대덕특구에 국가적 자원과 역량을 집중 지원해 성공을 이뤄 내고 그 성공 모델을 다른 지역까지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덕특구는 지역균형발전의 차원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국가적 과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은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도 28일 열린 국회 예결특위에서 ‘지금은 대덕특구의 성공적 추진이 최우선이며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며 “대덕특구의 범위를 확대하려 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들은 지난해 5·31지방선거를 전후해 대덕특구 범위를 확대하는 데 합의했으나 논란이 일자 추진을 잠시 유보한 바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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