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윤은혜가 꼽은 ‘완소 장면’

  • 입력 2007년 8월 28일 10시 08분


코멘트
27일 MBC 월화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이 17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타를 동원한 전형적인 트렌디드라마일 뿐이라는 예상을 깨고, 마치 잘 그려진 한편의 순정만화 같은 느낌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드라마가 후반기로 갈수록 인기가 높아져 30%대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크고 잘생긴 재벌 2세 남자와 형편이 넉넉지 않은 씩씩한 남장 여자의 사랑을 그렸다.

마지막 방송이 나간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 몇 개월 동안 함께 고생한 전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함께 모여 조촐한 자축연을 열었다.

매회 숱한 화제를 몰고 온 두 주인공 윤은혜와 공유는 각자 연기자로서 느꼈던 가슴 찡한 장면과 재미있었던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극중에서 미소년의 중성적 매력을 물씬 풍긴 윤은혜는 귀엽고 발랄한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이미지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윤은혜는 “남장여자라 처음부터 포기한 부분도 있었지만 여자배우라면 예뻐 보이고 싶은 게 당연한 것 아니냐. 그러나 예쁘게 보이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시청자들이 이런 부분을 좋아해 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꾸미지 않으려고 했다. 솔직한 내면의 연기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근육질의 몸매와 큰 키, 귀여운 표정, 세련된 패션으로 중무장한 뒤 섬세한 감성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공유.

공유는 “어느 장면하나 쉽게 찍은 것이 없다. 남자인줄 알면서도 사랑하게 되고 그걸 고백하는 장면인 ‘네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상관 안 해. 갈 때까지 가보자’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며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공유와 윤은혜의 표정에서는 5개월여 동안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함께 했던 무언가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엿보였다.

붙임머리를 이용한 ‘여성스러운’ 단발머리의 윤은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성장했고 인기까지 얻어 너무 행복하다”면서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 시원섭섭하다는데 시원하진 않고 섭섭하기만 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공유 역시 “일 이라기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며 “제 열정이 다시 살아난 것 같아 기쁘다”며 “마지막 작품일 가능성이 많은데 잘돼서 기쁘고 주위 분들이 성공할 더 행복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하며 웃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화보]윤은혜 공유 주연 ‘커피 프린스 1호점’제작발표회 현장
[화보]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윤은혜 생생화보
[화보]성숙한 관능미인으로 거듭난 윤은혜 화보 살짝 맛보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