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허리는 괴롭다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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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엔 내내 ‘방콕’… 주말에만 격렬운동

‘운동 중 디스크 조심하세요.’

척추 전문 자생한방병원은 2005년 1월부터 올 5월까지 디스크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레저활동으로 인한 디스크 환자가 2005년 19%, 지난해 26%, 올해 28%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산악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윈드서핑 등 강도 높은 운동을 많이 하면서 허리근육에 무리가 가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 특히 직장인들은 주중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척추와 관절이 굳어 있다가 주말에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디스크 위험이 늘어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이상호 원장은 “평소 가벼운 요통이 있는 사람은 레저활동 중에 생긴 가벼운 부상이라도 심각한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저형 디스크와 함께 교통사고로 인한 디스크도 2005년 3%에서 지난해 5%, 올해 8%로 점점 늘고 있다. 반면 일상생활 속 자세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생활형 디스크’는 여전히 1위지만 비율이 점차 줄고 있다. 2005년 74%에서 지난해 66%, 올해 60%였다.

운동 중 허리를 삐끗했다면 평평한 땅에 누워 몸을 안정시키고 얼음찜질을 해서 피부를 차게 식혀 줘야 한다. 냉찜질을 해야 혈관이 수축되면서 뼈 쪽으로 피를 많이 보낼 수 있다. 찜질을 할 때는 누르거나 주무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부기가 가라앉으면 누워 있는 상태로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준다. 허리를 다친 지 2, 3일이 지나도 계속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다면 정밀검진을 받는 게 좋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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