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휴가 후유증 극복하려면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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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 미지근한 물 목욕

화상입은 피부엔 오이팩

○ 수영장 다녀온 후 생긴 사마귀 레이저로 제거 가능

휴가가 끝나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피로, 무기력감, 수면 장애, 피부 트러블 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대균 교수는 “휴가지에서 놀다 보면 규칙적이던 생활습관이 변하면서 수면 주기, 호르몬 체계 등이 깨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조건 잠을 많이 잔다고 피로가 풀리지는 않는다. 낮잠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자는 게 좋다고. 잠자기 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목욕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돼 좋다. 뜨거운 햇살이 사라진 저녁시간에 20∼30분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피로를 푼다고 커피나 드링크제를 마시면 카페인 때문에 되레 생체리듬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수영장에 다녀온 뒤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감염이 생기기 쉽다. 수영장에서 옮아오기 쉬운 전염병은 전염성 연속종(물사마귀)이나 편평 사마귀다. 가렵고 전염성이 강해 이곳저곳으로 번질 수 있으며 레이저로 태우는 소작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사마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슬리퍼, 수건은 따로 사용하고 맨발로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집에서 손톱깎이나 칼로 제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상처가 덧나거나 전염될 수 있다.

물놀이 뒤 어린이 피부에 작은 물집이나 반점이 생기면 항생제를 처방받고 항균비누를 쓰면 대부분 쉽게 낫는다.

해변의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상해 벌겋게 달아오르고 물집이 잡히면 얼음을 수건에 싸서 상처 부위에 대는 게 좋다. 자외선에 상한 부위는 연고를 바르거나 찬물로 식혀 준다. 화상 부위가 넓다면 병원을 찾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발라야 한다. 감자 당근 오이로 팩을 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7,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 껍질은 자연스레 떨어질 때를 기다려야지 억지로 벗겨내면 색소 침착이 일어난다.

○ 기미-주근깨 생기면 자기 전 보습 크림을

강한 자외선 때문에 기미 주근깨 등이 생겼다면 피부 건조도 걱정해야 한다. 이때는 수분 보충을 위해 자기 전에 보습 크림을 듬뿍 바르면 좋다. 색소 침착이 심각하면 피부과에서 박피시술 등을 받을 수 있다. 강남S&U 피부과 장승호 원장은 “손상된 피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기후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에 피부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발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땀과 피지 분비가 많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두피 질환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탈모 예방을 위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젖은 머리카락을 말릴 때는 헤어드라이어보다는 선풍기나 자연바람이 좋다. 수건으로 비비지 말고 두드리듯 말려야 한다. 젖은 채 잠자리에 들지 말고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강한 자외선이 두피에 직접 닿으면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게 좋다”며 “두피가 건조하고 청결해야 하므로 여름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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