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여왕’ 한혜숙 ‘은막의 스타’로 돌아오다

  • 입력 2007년 8월 20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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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등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중견배우 한혜숙이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긴다. 1987년 곽지균 감독의 ‘두 여자의 집’ 이후 무려 20년 만에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제작 하명중영화제작소)에 출연한 것.

최인호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땡볕’ ‘바보사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고교얄개’ 등 주옥같은 영화에 출연한 톱배우이자 감독 하명중이 1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모든 남자들의 첫사랑이자 어릴 적 판타지의 근원인 어머니를 추억하는 이 영화에서 한혜숙은 아련하고 아름다웠던 어머니 역을 맡았다.

한결 같은 미모와 더불어 개성 넘치는 연기로 지난해 SBS 연기 대상을 수상, ‘노병은 죽지 않음’을 과시한 ‘TV의 여왕’ 한혜숙. 그녀는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37년간 브라운관에 더 많이 집중해왔다.

그리고 은막에서의 오랜 공백기를 매우려는 듯 한혜숙은 극중 남편 없이 자식을 키우는 억척 아줌마에서부터 아들을 친구처럼, 애인같이 대하는 애교 넘치는 모습이나 치매에 걸린 백발 무성한 노모까지 시대를 아우르며 우리네 어머니의 일생을 폭넓게 담아냈다.

“김혜자나 고두심 같은 전형적인 어머니상이 아닌 새로운 어머니상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 한혜숙 주연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9월13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20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영원한 젊음’ 한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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