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김지영 “남편들 내조에 힘든줄 몰라요”

‘미시 배우’ 문소리와 김지영이 남편들의 적극적인 내조에 힘입어 구슬땀을 흘리며 영화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 내에서 진행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제작 MK픽처스)의 공개 촬영장. 주연을 맡은 문소리와 김지영은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엊그제도 남편이 이곳을 방문해 응원하고 갔다”며 돈독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AP통신이 선정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대 명승부전에 뽑힌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의 6년 만의 차기작이기도 하다.

문소리는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이지만 생활고 때문에 코트를 떠난 실력파 선수 ‘미숙’으로, 김지영은 남들이 은퇴할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괄괄한 성격의 ‘정란’으로 분했다. 또한 ‘열애중’ 김정은이 라이벌 ‘미숙’에게 가려 2인자에만 머문 자존심 강한 ‘혜경’으로, ‘엄포스’ 엄태웅이 국가대표팀의 신임 감독 ‘승필’로 출연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장준환 감독과 웨딩마치를 울린 ‘새댁’ 문소리는 “솔직히 운동하며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신경 쓰여 오지 말라고 했는데 신랑 고향이 전주라 겸사겸사 자주 들른다”며 “시댁 식구들의 격려까지 받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탤런트 남성진과 결혼 3년차에 접어든 김지영 역시 “안 그래도 문소리 남편과 저희 남편이 엊그제 방문했다”며 “뛰어 다니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살짝 민망하지만 격려를 받고나면 힘이 난다”고 말해 소문난 잉꼬부부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에 취재진의 관심은 탤런트 이서진과 공식 커플을 선언한 김정은에게 쏠렸다. 하지만 김정은은 “그분이 나름 바쁘고 여기가 너무 멀어 응원은 안 왔다”고 짤막하게 답하곤 쑥스러운지 웃음으로 대신했다.

전주(전북)=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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