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수학의 세계 재미있게 여행해 봐요”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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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을 불다 ‘음악과 수학은 그 뿌리가 같다’는 영감을 얻었지요.”

국내에서도 번역된 수학 교양서 ‘소수의 음악’을 쓴 영국 옥스퍼드대의 마커스 드 사토이(사진) 교수가 8일 한국을 찾았다. 사토이 교수는 12,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8월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에서 수의 신비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영국 BBC가 방송하고 있는 ‘마인드 게임즈’라는 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사토이 교수는 평소 음악이나 컴퓨터 게임 같은 생활 주변의 친숙한 소재를 교재로 활용한다. 그는 “음조를 이해하면 음악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듯 은유와 이미지를 활용해 차근차근 원리를 설명하면 어려운 수학도 대중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서도 4차원의 개념을 우주선 게임을 활용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가 이처럼 대중 강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역시 과학 강연에 감명을 받아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됐기 때문이다. 1978년 열린 한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에서 신비한 수학의 세계에 빠져든 것. 다음 세대를 위한 커뮤니케이터로서 과학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한다.

사토이 교수는 “유전자조작이나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과학이 사회와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과학자들은 당연히 대중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토이 교수는 2001년 런던수학회가 40세 이하 가장 뛰어난 수학자에게 격년제로 수여하는 ‘베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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