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임기 6개월 남아도 대통령은 대통령"

  • 입력 2007년 8월 9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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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9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발표와 관련,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아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임기 마지막까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정상회담 발표가 나자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라. 그런 기조로 대응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 전 대표 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전했다.

홍 위원장은 "박 전 대표는 북핵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임기 마지막까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이미 지난 2월에도 같은 말을 했다"고 소개, 사실상 박 전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에 찬성하는 입장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측이 당에서 정상회담 관련해 부정적인 논평이 나오자 거의 일치된 입장 표명을 한 뒤 긍정적인 박 후보의 입장이 나오자 유세 현장에서 바로 태도를 바꿔 박 전 대표와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정상회담 발표 시점, 검찰의 '이명박 의혹' 수사발표 지연, 투자자문사 BBK 의혹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9월 귀국설, 한나라당 경선 이후 '거액 관련 양심선언설' 등을 거론, 정권 차원에서 의혹이 많은 후보가 당선되도록 유도한 뒤 일거에 각종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노 대통령이 하필 이 시점에 회담이라는 국가적 이슈를 던진 데 대해 적지 않은 의구심을 경선과 관련해서 갖고 있다"면서 "또 어떤 사람이 거액과 관련된 양심선언을 하겠다는 것을 당에 미칠 영향 때문에 우리가 가로 막고 만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9월에 한다고 한다. 우연한 일이라고는 믿을 수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연장에 혈안이 된 집단과 세력이 치밀하고 교묘한 그물을 쳐놓고 한나라당 경선이 자기들 원하는 방향으로 결말이 나기를 기다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강하게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경선을 끝내자마자 정권 연장 세력으로부터 일시에 감당할 수 없는 공격을 받는 삼국지에 나오는 '십면매복계'에 빠지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왜 특정 후보에 불리한 일들을 마치 소가죽 포대로 살수물을 가둔 듯이 가둔 채로 내놓지 않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 지연 해명 ▲국정원과 이 전 시장 측 연계 핵심인물로 지목한 국정원 간부 박모 씨에 대한 국정원 내부조사 결과 발표 ▲김경준 씨 귀국시기 조율 의혹 해명 등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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