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해녀 물질’ 쇼… 매일 2차례 해산물 채취 재현

  • 입력 2007년 8월 6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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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부근 해안에서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는 실제 과정을 관광객들이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서귀포시는 4일 오후 성산일출봉 ‘우뭇개’ 해안에서 해녀 상설공연장 개장식을 열고 ‘해녀 물질’ 공연을 선보였다.

물질은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가 소라, 전복, 해조류 등을 채취하는 과정을 일컫는 말로 해녀 작업이 정기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

공연은 물질에 나서는 해녀 소개에 이어 바다 잠수, 해산물 채취, 해녀와의 기념촬영, 해산물 판매 및 시식 등의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문화해설사가 해녀의 장비, 채취 해산물의 종류, 해녀의 삶 등에 대한 설명을 했다.

해녀 공연은 매일 오후 1시 30분, 3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성산포어촌계 소속 해녀들이 출연한다.

성산포어촌계 고송환(62·여) 계장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공연을 하기로 했다”며 “관광객에게 이색 경험을 선사하고, 해녀들에게는 해산물 판매 수익을 높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해녀들의 잠수와 해산물 채취 과정을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수중카메라와 모니터 등도 갖출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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