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심모임 “끝까지 중립 지킬 것”

  • 입력 2007년 8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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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을 비롯한 ‘당이 중심 되는 모임’ 소속 의원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이 끝날 때까지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을 비롯한 ‘당이 중심 되는 모임’ 소속 의원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이 끝날 때까지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 중립 성향 인사들이 모인 ‘당이 중심되는 모임(중심모임)’은 2일 대선후보 경선이 끝날 때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맹형규 중심모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심모임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후보 간 과열경쟁을 막고, 경선 후 당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길에 매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에 참여한 회원은 현역 의원 9명(맹형규 권영세 박진 임태희 김정훈 나경원 이주호 장윤석 정문헌)과 원외 당협위원장 9명(김성호 서울 광진갑, 김태기 서울 성동갑, 김경안 전북 전주 완산갑, 박종희 경기 수원 장안, 서장은 서울 동작갑, 신현태 수원 권선, 정양석 서울 강북갑, 이상용 서울 노원을, 변영덕 강원 홍천-횡성), 그리고 오경훈 전 서울 양천을 당협위원장 등 19명이다.

하지만 이 모임 회원인 신상진 의원과 윤석용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이번 ‘중립선언’ 결정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 전 시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심모임은 6월 기자회견에서 “최적의 후보를 뽑기 위해 ‘행동 통일’까지 논의하겠다”며 지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회원 각자의 이해관계와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으냐는 견해가 많았다. 한 당직자는 “중심모임이 말로만 중심을 외치고 정작 뒤에서는 특정 후보를 위해 활동하거나 양다리를 걸치는 회원들도 있는 것 같다”며 “어차피 경선 투표일에 즈음해서는 해당 지역의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사실상 종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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