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공원에서 인터넷 서핑을”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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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파리에 오면 공원에서 인터넷을 즐기세요.”

프랑스 파리 시내 곳곳에서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된다.

‘파리 와이파이(Wi-Fi)’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 계획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공원 박물관 도서관 등 시내 260여 곳에 400여 개의 공중 무선 랜망이 설치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일부 구역에서 서비스가 시범 실시되고 있다.

공중 무선 랜망이 설치된 곳에는 ‘파리 와이파이’라는 표시판이 붙으며 공원 박물관 도서관 등이 문을 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야외 지역으로는 에펠탑이 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과 트로카데로 공원, 앵발리드 앞 공원, 샹젤리제 산책로 등이 포함된다.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박물관과 도서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 지역에 들어서면 컴퓨터에 신호가 잡히고 한번 접속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그 다음부터는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적으로 인식한다. 사회당 소속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시장은 2010년까지 파리를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디지털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서비스 실시를 둘러싸고 정보통신업체인 프랑스텔레콤은 강하게 반발했다. 프랑스텔레콤은 “시가 정보통신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행정법원에 제소했다. 그러나 시는 결국 운영권자 선정에 나섰고 프랑스텔레콤도 제안서를 냈지만 운영권은 SFR와 알카텔루슨트사에 돌아갔다.

한편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파리 시의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750곳의 무인대여소에 비치된 약 1만 대의 자전거가 하루 평균 4만5000회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이용률이 50% 정도 떨어졌지만 날씨가 좋았던 지난달 22일 일요일에는 하루 6만2000회 이용 기록을 세웠다.

들라노에 시장은 르 피가로에서 “최근 파리 근교 위성도시에까지 자전거 서비스를 연장시켜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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