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업계 생존 몸부림…LG, 구미 A1공장 폐쇄 결정 확인

  • 입력 2007년 5월 1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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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LG전자는 18일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PDP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경북 구미의 A1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PDP를 생산하는 구미 A1 공장 가동 중단과 구조조정 돌입이라는 이날 본보의 단독보도를 확인한 뒤 “수개월 내에 PDP 사업의 효율화를 위한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본보 18일자 B1면 참조
▶ PDP 구조조정 시작됐다…LG전자, 구미A1공장 사실상 폐쇄

상반기 중으로 A1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A2, A3 공장 라인에 집중하게 되면 42인치 패널 기준 월생산량이 43만 장에서 36만 장으로 줄어들지만 200억∼3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A1 공장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50여 명은 A2, A3 공장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이처럼 생산성이 떨어지는 라인을 사실상 폐쇄하는 결정을 내리자 같은 PDP 생산업체 삼성SDI의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3년 전에 이미 초기 생산라인 개보수를 해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공장이 없기 때문에 공장 폐쇄나 라인 중단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중단이 확정된 LG전자의 A1 공장은 유리 하나로 1개의 패널을 생산하지만 삼성SDI의 초기 생산 라인은 유리 하나로 2개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도록 보수 작업을 끝냈다는 것.

그러나 삼성SDI도 최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과 수원에 이원화돼 있던 본사를 모두 수원 공장으로 옮기는 등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SDI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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