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라' 다음은 '터무니없는 일본'?

  • 입력 2007년 5월 18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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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라' 다음은 '터무니없는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6월 초 정권 구상을 정리한 저서 '터무니없는 일본(신초신서)'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책 제목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발간한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를 떠올리게 한다. 일본 언론은 제목에서 '포스트 아베'를 겨냥한 아소 외상의 의욕이 드러난다고 해석했다.

아소 외상은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가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 "일본인의 에너지는 터무니없다, 일본은 좋아진다"라는 말에서 책 제목을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책에서 '고령화를 칭송한다' '백수도 알고 보면 쓸모 있다' 같은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일본의 저력을 재발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해 총재 선거 과정에서 내놓았던 정책들도 정리했다.

아소 외상은 앞서 4월에는 2000년 간행했던 '조부 요시다 시게루의 방식'의 문고판을 출간했고 6월에는 '자유와 번영의 활'이란 강연록도 낼 예정이다. 이같이 부쩍 활발해진 출판활동에 따라 그가 아베 정권의 앞날을 좌우할 7월 참의원선거 이후를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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