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 어린이 150명 ‘희망의 걷기대회’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12분


코멘트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150명의 난곡 어린이들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 신림종합사회복지관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150명의 난곡 어린이들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에서 재정 자립도가 하위 5위권에 속하는 관악구 난곡지역. 저소득 가정과 조손(祖孫) 가정, 한 부모 가정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서 12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우리 아이 희망 네트워크’ 사업을 벌이고 있는 관악구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우리아이 희망센터’가 난향초등학교, 난곡초등학교, 낙골공부방, 우리자리공부방 등과 함께 ‘우리 마을 희망 걷기대회’ 행사를 마련한 것.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복지관 후원 대상 아동 150여 명과 아동의 가족, 자원봉사자 2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난곡초등학교에서 난향초등학교까지 약 4km를 걷는 이날 행사에 할머니 손을 잡고 참여한 김동은(11·여) 양은 “우리 동네 언니, 오빠, 동생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며 활짝 웃었다.

1시간여의 행진 후 난향초등학교 강당에서는 밀가루 사탕 먹기, 훌라후프 돌리기, 전통 놀이마당 등의 행사가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

원윤아(34)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우리아이희망센터 팀장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무관심하면 훗날 그 몫은 사회로 돌아온다”며 “내 아이, 네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키운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 희망 네트워크 사업은 삼성사회봉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동아일보사가 후원하고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주최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