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中高 100주년… 15일 기념식-동문의 밤

  • 입력 2007년 5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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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강변 언덕에 자리 잡은 오산중고교가 15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연다.

7일 강원 원주시 문막읍 센츄리21CC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 샷건 골프대회’를 시작으로 9∼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오산미술 100년전’을 개최한다. 이 미술전에는 오산중고교와 관련된 신문기사, 국내외 잡지, 교지 자료, 상장, 메달, 트로피 등과 화가 이중섭 등 동문의 작품이 전시된다.

11일에는 오산중고교 교정에서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문 등이 참가하는 ‘남강제’가 열린다. 김진홍 목사가 ‘민족교육의 산실, 오산’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며 ‘오산인물전’, ‘사연이 있는 사진전’, ‘오산백경전의 역사’ 등의 전시회도 개최된다.

12일에는 500여 명이 참가하는 ‘100주년 기념 남산걷기대회’와 여의도 KBS홀에서 동문관악연주회가 열린다.

오산중고교 창립 100주년 기념식은 15일 오전 10시 교내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자랑스런 오산인’ 표창 및 오산창립100주년기념비 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일 오후 7시 교내 강당에서는 동창회 정기총회 및 동문의 밤 행사가 열린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남강 이승훈 선생이 1907년 평북 정주군 갈산면 익성리에 이 학교를 세웠다. 오산중고교는 6·25전쟁 당시 부산 동대신동 산 4에 재건됐다가 정부가 환도하자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를 거쳐 1956년 지금의 자리에 세워졌다.

고당 조만식, 춘원 이광수, 단재 신채호, 횡보 염상섭, 다석 유영모 등이 이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동문으로 시인 김억 김소월 백석, 종교인 주기철 한경직, 의사 백인제, 언론인 홍종인, 군인 김홍일, 사회운동가 함석헌, 화가 이중섭, 교육자 김기홍 주기용 등이 있다.

유용태 전 노동부 장관, 산악인 박영석, 성악가 최승원, 김봉조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 영화배우 이성재, 탤런트 유호정 배도한 이민우 씨가 이 학교 출신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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