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이긴 레바논女앵커 유네스코 언론상

  • 입력 2006년 5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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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로 불구가 된 레바논의 여성 TV 앵커인 메이 시디악(사진) 씨가 유네스코가 주는 세계언론자유상을 받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3일 보도했다.

레바논 LBC TV의 정치토크쇼 진행자였던 시디악 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승용차를 탄 뒤 시동을 거는 순간 폭탄이 터져 한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가 암살된 후 시리아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는 레바논 언론인들을 겨냥한 테러의 일환으로 간주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디악 씨에게는 2만5000달러의 상금을 준다.

마약조직 관련 기사를 쓴 뒤 피살된 콜롬비아 언론인 길레르모 카노 씨를 추모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1997년 제정한 이 상은 매년 5월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에 맞춰 시상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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