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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사돈 음주교통사고 경찰 무마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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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사돈 음주교통사고 경찰 무마는 사실

입력 2006-02-15 10:45수정 2009-09-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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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60ㆍ노 대통령 아들 건호 씨의 장인) 씨의 음주교통사고를 경찰이 무마했다는 의혹은 사실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경찰청은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용희)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그동안의 감찰 결과를 보고했다.

경찰청은 감찰조사에서 배 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으며, 당시 파출소장과 직원들이 이 사실을 알고도 단순 접촉사고로 무마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청은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들이 사건처리 과정에서 배 씨가 노 대통령의 사돈인 것을 알고 스스로 알아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돼 이들을 징계하겠다고 보고했다.

“배 씨가 2003년 4월24일 오후 7시10분경 소주 2잔을 마시고 귀가하다 임모 경사의 차 앞 범퍼를 충동해 음주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사건을 조사하던 이모 경장은 사고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배 씨가 이를 거부했다. 정보과 직원으로부터 배 씨가 대통령 사돈이라는 사실을 듣고 부담을 느끼던 이 경장은 피해 당사자인 임모 경사가 ‘아버지 친구분이고, 고향 아제다’라며 배 씨를 데리고 나가자 이를 방치한 채 ‘물피 교통사고’로 처리했다.”

“이후 임모 경사가 배 씨에게 승진, 보상을 요구하는가 하면 정보과장, 경찰서장 등에도 승진 약속을 지키지 않느다고 항의하면서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사건은폐와 관련해 외압은 없었고 합의종용 등도 없었다. 교통사고 관련자 모두를 재조사하고 음주교통사고를 격하 처리한 이모, 구모 씨 등을 인사조치하고, 피해자 신분을 이용해 승진 및 무리한 합의를 요구한 임모 경사에 대해서 징계하겠다.”

그러나 행자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경찰청이 개입해 사건을 무마했다“며 “당시 청와대와 경찰청이 사건을 처리한 경찰에게 승진을 약속했는데 결국 그게 안 되니까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12신고 상황일지가 부실한 것에도 의혹을 제기하고 “사건을 접수하면 112상황일지를 써야하는데 일지에 이 사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은 “교통사고가 난 뒤 배 씨가 경찰서로 갔고 여기서 음주측정을 계속 거부를 했는데도, 상황일지에는 ‘사고현장에 가보니까 아무도 없어서 상황을 종료했다’고 적혀있다”며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배 씨와 은폐의혹을 제기한 임모 경사와의 대질이 이뤄지지 않았고, 승진을 약속했다는 경찰청, 청와대 사람들과의 대질도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사고 당시 배 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전화를 걸었으며 민정수석실 직원은 김해경찰서 정보과장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정보과장은 해당 파출소에 사고여부를 확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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