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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 D-데이는 北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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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 D-데이는 北京올림픽?

입력 2006-02-13 03:08수정 2009-09-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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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올림픽 경기의 역사는 권력 정치(power politics)와 국제적 긴장, 심지어 폭력으로 얼룩져 왔다.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메달 획득 1위를 목표로 러시아와 코치 교환과 공동훈련, 상호 응원에 이미 합의했다. 러시아와 함께 유일 초강대국 미국을 압도하기 위한 국위 경쟁의 무대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메달 경쟁 못지않게 걱정스러운 것은 중국과 대만 사이, 즉 양안(兩岸)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이라고 미국 월간 애틀랜틱이 3월호에서 전망했다.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는 절호의 기회로 베이징 올림픽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대만이 독립을 선언할 경우 무력 사용을 공언해 온 중국이지만 세계의 눈이 베이징에 쏠려 있는 상황에선 쉽사리 군사 공격을 감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만 민족주의 그룹이 베이징 올림픽을 ‘도박’의 기회로 여길 요인은 다양하다. 2008년은 천수이볜 대만 총통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 중국에 매파적인 정책을 펴는 부시 대통령 임기 중에 해치우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더욱이 양안 간 군사적 힘의 균형도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고 대만 내부 상황도 독립보다는 현상유지를 바라는 여론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대만 민족주의 그룹으로선 “더 늦기 전에 일을 벌여야 한다”는 유혹이 많다는 것.

중국은 일찍부터 대만에 ‘올림픽 기회주의’를 경고해 왔다. 중국 관리들은 “대만 당국이 상황 판단을 잘못하면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 “중국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영토를 보전할 것”이라고 단언해 왔다.

어쨌든 양안 간 올림픽 정치 공방전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최근 류치(劉淇) 올림픽조직위원장은 “올림픽 성화 봉송로에 홍콩 마카오 대만까지 포함하자”고 발언했다. 이에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은 “중국과 대만은 다른 나라”라고 일축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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