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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선수가 곡예단 출신?…‘크로스 오버’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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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선수가 곡예단 출신?…‘크로스 오버’ 선수들

입력 2006-02-11 03:06수정 2009-09-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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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동계올림픽은 ‘크로스 오버(cross over)’ 선수들의 무대.

크로스 오버란 종목을 바꾼 선수를 뜻하는 것. 이번 대회 메달 유망주 상당수가 크로스 오버 선수란 게 눈에 띈다. 특히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통해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른 미국 팀은 종목 전환자가 주류다.

선두 주자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관왕에 도전하는 채드 헤드릭(28). 그는 4년 전만 해도 유명한 인라인스케이팅 선수였다. 50번이나 우승한 ‘인라인 황제’였던 그는 라이벌 데렉 파라(36)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동계 스포츠에 입문한 경우. 그리곤 불과 3년 만에 1500m, 3000m, 5000m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빙속 황제’로 변신했다. 파라도 이번 대회 1500m에 출전한다.

남자 봅슬레이에서 1948년 이후 58년 만에 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토드 헤이스(37)는 대학에서 미식축구를 했고 미국 킥복싱 챔피언에 올랐던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 미국은 봅슬레이 팀 14명 가운데 12명이 전직 육상선수이거나 미식축구선수 출신이다. 나머지 2명도 한 명은 루지, 한 명은 알파인스키 활강선수 출신.

여자 봅슬레이 에이스인 발레리 플레밍(30)은 단거리 달리기와 창던지기를 했으며 쇼나 로벅(29)은 대학 축구선수였다.

미국 팀 관계자는 “종목을 바꿔 이번 대회에 나오는 선수는 올림픽 메달에 대한 명예와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자발적으로 종목을 바꾼 경우”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양상이 다르다. 정부가 취약한 동계스포츠의 메달 종목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타 종목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끌어들인 것.

대표 종목은 스키 프리스타일의 에어리얼. 이 종목은 1992년에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신생 스포츠인 데다 선수 층이 얇아 단기 육성 종목으로 알맞았다. 게다가 고난도의 공중 묘기를 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곡예단이 많은 중국에 적합했다.

여자 스키 프리스타일 에어리얼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리니나(23)는 6세부터 중국 곡예단에서 인간 피라미드 묘기를 하다 12세 때 중국 스포츠단에 스카우트돼 스키 부츠를 신게 됐다. 다른 2명의 대표선수 궈신신(22)과 쑤난난(27)도 곡예단 출신이다.

토리노=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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