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족욕기 사용 조심” 발 신경 무뎌 화상 위험

  • 입력 2005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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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참살이(웰빙) 바람에 편승해 판매가 늘고 있는 족욕기나 발마사지기를 당뇨환자가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2년부터 2005년 10월까지 접수된 족욕기와 발마사지기 관련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발 신경이 무뎌진 당뇨환자들이 이들 제품을 사용하면 상해사고를 입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총 79건의 족욕기 관련 피해사례 중 73건이 올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중 화상 및 감전 등의 사고 건수가 19%(15건)를 차지했고, 제품에서 물이 새 다른 사고를 유발한 사례도 31.7%(25건)나 됐다.

발마사지기 관련 사고로는 물집이 생기거나 마찰로 인해 화상을 입은 사례가 전체 19건 중 7건(36.8%)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소보원 소비자안전센터 최은실 차장은 “당뇨환자가 족욕기를 사용하다 화상을 입거나, 발마사지기에 뒤꿈치가 심하게 파이는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런 위험이 있는데도 대부분의 제품이 경고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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