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뱅킹 이용하기 불편해지겠네!…은행들 보안 대폭강화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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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사고가 잇따르자 은행들이 보안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다소 불편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9월 13일부터 인터넷뱅킹으로 300만 원 미만의 돈을 부칠 때에도 반드시 보안카드를 쓰도록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지금은 고객이 원하면 300만 원 미만의 이체거래에는 보안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5차례 잘못 입력하면 거래가 중단되던 것을 3차례로 줄여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안카드는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때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이는 카드로 30∼35개의 비밀번호가 들어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부터 고객이 미리 등록한 전화번호에서 걸려온 전화가 아니면 폰뱅킹 이체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1000만 원 이상 고액 거래를 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도 이때부터 시행한다.

또 17일부터는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는 계좌를 추가 개설한 뒤 서비스가 시작되는 기간을 기존 4영업일에서 1개월로 늘렸다.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1일부터 공중전화나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 등 발신자 추적이 되지 않는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폰뱅킹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

또 6개월 이상 이체거래를 한번도 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인터넷뱅킹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e비즈니스사업부 김영화 차장은 “고객들의 불편보다는 사고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보안 강화 내용
은행대책시기
국민인터넷뱅킹으로 300만 원 미만 이체할 때도 보안카드 사용 의무화9월 13일
신한고객이 미리 정한 전화번호에 한해 폰뱅킹 허용9월 중
하나발신자 추적이 안 되는 전화번호에 대해 폰뱅킹 서비스 제한8월 1일
자료: 각 은행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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