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독일 밴드가 연주한 ‘손기정의 삶’ 안방서 듣는다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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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영웅인 손기정 선생을 위해 헌정음악회를 연 독일의 5인조 재즈 밴드 ‘살타첼로’. KBS2의 ‘여름 특집 공연 스페셜’을 통해 6월 벌인 공연 모습이 소개된다. 사진 제공 KBS
마라톤 영웅인 손기정 선생을 위해 헌정음악회를 연 독일의 5인조 재즈 밴드 ‘살타첼로’. KBS2의 ‘여름 특집 공연 스페셜’을 통해 6월 벌인 공연 모습이 소개된다. 사진 제공 KBS
날씨가 너무 더워 밖에 나가기는 싫고, 음악회나 뮤지컬 한 편 보고 싶은데 돈은 없고….

여름의 끝자락, 집에서 차 한 잔 여유로이 마시며 최근 주목받았던 공연들을 볼 수 있게 됐다. 물론 약간 아쉬운 점은 TV를 통해서라는 것.

KBS2는 22일부터 25일까지 4회 연속 ‘여름 특집 공연스페셜’을 방영한다.

22일에는 ‘손기정 헌정음악회’(오후 4시 30분)를 방영한다. 이 공연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다는 독일의 5인조 재즈 밴드 ‘살타첼로’가 마라톤 영웅인 손기정 선생의 생애를 기리는 헌정 음악회다.

살타첼로는 이탈리아어로 살타레(Saltare·도약하다)와 첼로(Cello)의 합성어다. 이 밴드는 재즈, 보사노바, 라틴음악, 한국민요 등 다양한 음악을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3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선생을 추모하는 헌정음반 ‘42.195 그레이트 손’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해 화제가 됐었다. 이번 공연은 살타첼로가 6월 내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졌던 공연을 녹화한 것.

23일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풋루스’(오후 4시 30분)가 TV무대에 오른다. 1984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을 뮤지컬로 각색한 것으로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신구세대가 벌이는 갈등을 흥겨운 춤과 노래로 풀어냈다. 2003년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서지영을 비롯해 진이한, 추상록 등 차세대 뮤지컬 배우들을 볼 수 있다.

24일은 ‘지 PD’ 지현우와 함께 청춘의 열정을 만끽할 수 있다. 이날 방영되는 뮤지컬 ‘그리스(Grease)’(오후 4시 30분)는 7월에 공연됐던 것으로, 탤런트 지현우가 주인공 대니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1950년대 미국 고등학생 청춘남녀들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의 고전이며 극 중 삽입된 ‘Summer Night’, ‘You are the one that l want’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마지막인 25일에는 뮤지컬 ‘돈키호테’(오후 4시 30분)의 “나는 불가능한 꿈을 꾼다”는 노래가 안방극장에 울려 퍼진다.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으로 극작가 데일 와서맨이 새롭게 구성했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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