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쿠퍼기자 ‘리크게이트’ 증언 “체니 측근과도 통화”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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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 신원 유출 사건(리크게이트)과 관련해 가까스로 구속을 면한 매튜 쿠퍼(사진) 시사주간지 타임 기자가 17일 자신의 대배심 증언 내용을 공개했다.

쿠퍼 기자는 이날 NBC TV 인터뷰와 타임 최신호(7월 25일자)에 게재된 기명기사를 통해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의 부인이 CIA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처음 안 것은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차장과의 대화를 통해서였다고 밝혔다.

쿠퍼 기자는 백악관 출입기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2003년 7월 11일 로브 차장과 윌슨 전 대사에 관해 얘기했으며 로브 차장은 취재원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윌슨 전 대사의 부인(발레리 플레임)에 관해 언급했으나 그녀의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는 것.

쿠퍼 기자는 로브 차장과 얘기한 다음 날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과 통화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나 로브 차장과 마찬가지로 리비 실장도 플레임 씨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쿠퍼 기자는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로브 차장이 플레임 씨와 CIA의 관계를 알게 된 경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면서도 “로브 차장의 발언이 범죄가 되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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