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문학경기장 ‘제2의 상암’으로 만든다

  • 입력 2005년 5월 30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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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대회를 치른 인천 문학경기장(남구 문학동)이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형 할인매장과 수영장 등 레저시설을 갖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학경기장을 운영 관리하는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은 대형 할인매장 유치 기본계획 승인을 인천시에 요청했으며, 6월말 경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 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대형 할인매장은 경기장 동편 주차장 일대 6300 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800 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 할인점은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되며 통로에는 소형 공연무대, 분수대, 전시관이 들어선다.

사업 시행자가 매장과 부대시설을 지어 20년 동안 임대료(추정액·연간 33억원)를 내고 운영한 뒤 시에 기부 채납하는 조건이다.

시는 매장과 가까운 경기장 외곽 야외 공간에 길이 180야드의 골프연습장과 연면적 6000 평 규모의 실내수영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당초 시비로 실내수영장을 짓기로 했으나, 700억 원으로 추정되는 투자비를 조달하기 어렵자 민자유치를 통해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강춘희 체육진흥과장은 “할인 매장 유치 계획은 거의 확정적이지만, 실내수영장과 골프연습장을 어떤 방식으로 건립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인천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경쟁에 나서기로 결정된 만큼 국제규격의 실내수영장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학경기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암장과 X-게임장, 어린이박물관, 성문화센터, 찜질방, 헬스클럽, 컨벤션센터(웨딩홀)를 운영하고 있지만 연간 30억 원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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