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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100주년 학술대회]日작가 오에 모시기… 3년 공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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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100주년 학술대회]日작가 오에 모시기… 3년 공들여

입력 2005-05-26 03:21수정 2009-10-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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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일부 참가자
겹치기 출연에 '파김치'

지금 서울은 세계 각국의 지성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주 서울에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겹쳐서 열리면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것.

주요 행사는 한국정부와 유엔이 공동 주관하는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24∼27일), 대산문화재단 주최의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24∼26일),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23∼25일), 김구아카데미가 주최하는 김구 선생 기념 국제심포지엄(25∼27일) 등.

▽석학들의 면면=정부혁신세계포럼엔 독일의 정치사회학자인 클라우스 오페 훔볼트대 교수, 미국의 경제학자인 린 페인 하버드대 교수 등 저명한 학자들과 정치지도자, 국제기구 대표 등 15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석학 참기바 5000~1만달러
사회과학분야 몸값 더 요구

서울국제문학포럼에도 일본 소설가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프랑스의 비평가 장 보드리야르 등 세계적인 현역 작가, 평론가 19명이 참가 중이다.

고려대 국제학술대회엔 미국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 프랑스 출신의 사회학자인 피에르 레비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 일본의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 긴키(近畿)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 16명이 참가했다.

▽섭외 과정=세계적인 지성을 대거 초청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국제문화포럼의 경우 일본의 오에 씨 섭외가 가장 어려웠다는 후문. 대산문화재단은 2003년부터 오에 씨를 접촉했지만 두 차례나 섭외가 무산됐다. 결국 포럼 조직위원장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해에 직접 나서서 미국 거주 평론가인 마사오 미요시 씨를 통해 간곡하게 부탁한 끝에 승낙을 얻어냈다.

고려대 학술대회 섭외에 참여했던 조성택 교수는 “2년 전부터 섭외를 시작해 좋은 사람을 부르고 좋은 논문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당사자와 한 번도 통화하지 못하고 비서와만 접촉할 수밖에 없었던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참가비=석학들에게 지급하는 참가비는 1인당 평균 5000∼1만 달러. 국제 수준과 비슷한 편이다. 항공료와 체재비는 별도로 주최 측이 부담한다. 항공편은 대부분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고려대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사회과학 분야 학자들이 인문과학 쪽보다 좀 더 많은 참가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국제문학포럼은 평균 5000달러로 다소 저렴한 편. 그러나 한 교포 작가는 2만 달러를 요구해 섭외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아카데미의 최연 원장은 “미국 교수들은 한국인 교수가 초청하면 동업자 행사에 참가한다는 생각으로 비용을 할인해 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숨가쁜 일정=5월이 학술대회의 계절인 만큼 참가자들 가운데는 두 세 곳에 겹치기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독일의 오페 교수. 그는 23일 고려대 국제학술대회, 24일 정부혁신세계포럼, 25일 한국이론사회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가한 오에는 25, 26일 오후 잇달아 강연을 갖는다.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는 25일 오후 두 곳에서 연속 강연을 했다. 인터뷰 일정도 꽉 짜여 있어 석학들의 서울에서의 하루하루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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