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로라 부시…‘코란모독’ 진화 중동순방

  • 입력 2005년 5월 1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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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편’을 구하라.

뉴스위크의 ‘코란 모독’ 보도로 이슬람 전역이 반미 감정으로 휩싸인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가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구원등판을 자청했다.

백악관은 17일 로라 여사가 19일 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지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원래 방문 목적은 중동의 여권신장과 민주주의 확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 하지만 최근의 사태악화에 따른 반미감정을 진정시키고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게 됐다.

로라 여사의 ‘남편 구출작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용한 내조로 일관했던 그가 2기 행정부 들어 변신에 나선 것. 지난달 30일에는 백악관 출입기자들 앞에서 ABC TV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소재로 삼아 “내가 바로 위기의 주부”라며 입담을 과시(사진)해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부시 대통령을 지원했다.

그녀의 단독 해외 순방은 이번이 6번째. 프랑스,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에서 부드러운 외교로 호평을 받았던 그가 이번에도 얼마나 잘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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