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유엔건물 리모델링… 브루클린에 임시거처

  • 입력 2005년 5월 12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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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맨해튼 중심부를 60년 이상 지켜온 유엔이 브루클린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엔이 임시 거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1952년 건축될 당시 최신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유엔본부가 이제는 스프링클러 시설도 없고, 난방용 파이프가 새는 등 낡을 대로 낡아 전면 보수가 불가피하기 때문.

유엔은 2010년까지 본부 개조를 마치고 현재 뉴욕 일대에 흩어져 있는 각종 유엔기관들을 새 본부와 별관에 분산 수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보수기간 중 이용할 유엔 총회장. 유엔은 그동안 맨해튼 내 100개 이상의 건물을 뒤졌지만 적당한 건물을 찾지 못하다 다리 건너 브루클린에서 빌딩 하나를 찾아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191개 회원국 대표들이 총회를 열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찾아 왔는데 그런 빌딩이 브루클린에 딱 하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유엔 직원 및 각국 대표단의 출근길이 멀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브루클린 당국은 “유엔이 세계의 고향을 찾는다면 브루클린이 바로 그곳”이라며 대환영이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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