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볼턴인준 연기 배후?…“정부 관료로는 문제많다”

  • 입력 2005년 4월 2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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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볼턴 논란의 배후 역할을 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 내정자의 적격성 시비가 계속되면서 이번에는 콜린 파월(사진) 전 국무장관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파월 전 장관이 최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위원인 공화당의 링컨 채피(로드아일랜드), 척 헤이글(네브래스카) 의원을 만나 “볼턴 내정자가 재치 있지만 정부 관료로서는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아직까지 볼턴 내정자에 대한 찬반태도를 유보하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볼턴 내정자의 인준 여부가 판가름 난다.

파월 전 장관의 대변인인 마거릿 서프리노 씨는 “파월 전 장관은 상원의원들의 토론 요구에 응했을 뿐”이라며 파월 전 장관이 먼저 나서서 볼턴 내정자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채피 의원의 대변인도 “파월 전 장관과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의 만남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파월 전 장관의 지인들이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behind story·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한 가지를 소개했다. 7명의 전직 국무·국방장관들이 볼턴 내정자를 지지하는 서한을 상원 외교위에 보냈으나 파월 전 장관은 이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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