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대통령 화해메시지에…印싱총리 “평화의 길 걷자”

  • 입력 2005년 4월 1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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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이 평화와 공존을 위한 행동 계획에 착수했다.

17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인도 방문 이틀째를 맞아 양국은 오랜 불신과 대립의 역사를 뒤로 하고 신뢰 구축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마련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양국은 지난해 초 평화협상 일정에 합의했으나 그동안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양국은 카슈미르 국경선을 두고 1947년 이후 3차례의 전쟁을 벌였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16일 인도에 도착한 이래 화해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그는 도착 직후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왔으며 이번 방문은 매우 역사적”이라고 말했고 이튿날에는 “카슈미르를 둘러싼 수십 년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역설했다.

인도 측도 화답하고 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6일 밤 무샤라프 대통령 환영만찬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자세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가자”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인도 정부는 그동안 억류해 왔던 156명의 파키스탄 어부들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63년 전의 기록을 뒤져 뉴델리 출신인 무샤라프 대통령의 ‘출생증명서’를 찾아내 ‘깜짝 선물’로 준비하는 등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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