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바그다드 함락, 베를린장벽 붕괴 버금”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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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미군의 바그다드 함락은 베를린장벽 붕괴와 마찬가지로 자유를 향한 역사의 위대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라크인들은 스스로 통치하길 원하며 미군은 그들이 목표를 이루도록 도운 뒤에야 명예를 안고 귀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라크의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이라크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라크에서 귀환한 장병들을 상대로 텍사스 주 포트후드의 군부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나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렸던 2003년 4월 9일 “후세인은 잔인한 독재자가 걸어간 실패의 신전에 자리 잡게 됐다”면서 “바그다드 함락은 베를린 장벽 붕괴를 연상시킨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58) 씨는 부시 행정부가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게 명분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미국 행정부의 ‘기묘한’ 능력이 이슬람 테러를 북돋우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워싱턴=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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