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선거 대진표 윤곽…與, 4승이상땐 과반 복귀

  • 입력 2005년 4월 7일 18시 39분


코멘트
“과반 탈환이냐, 과반 저지냐.”

7일 4·30국회의원 재선거 6곳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여야 후보들이 사활을 건 한판 승부에 뛰어들 태세다.

열린우리당(146석)은 경북 영천을 제외한 4, 5곳에서 승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4곳 이상에서 승리하면 과반 의석을 탈환할 수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경북 영천과 경기 포천-연천 등 2곳을 안정권으로 보면서 열린우리당의 과반 의석 저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역대 재·보선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복병’도 없지 않다. 호남 유권자가 40%에 이르는 경기 성남 중원에선 열린우리당 조성준(趙誠俊)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이지만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후보의 출마로 호남표 분산이 우려된다. 경기 포천-연천은 구여권 정서가 강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 사이에 대격돌이 예상된다.

충청권은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기대 심리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더욱이 열린우리당은 충청권 2곳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전략 공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충남 아산과는 달리 공주-연기엔 중부권 신당을 표방하는 정진석(鄭鎭碩) 전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영남권 중 경북 영천은 한나라당의 승리에 여야의 이견이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다만 경남 김해갑은 쉽게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이 지역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낙승을 점치지만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4·30국회의원 재선거 여야 출마 예상자
구분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기타
경기 성남 중원조성준신상진정형주김강자 ·
경기 포천-연천장명재고조흥후보 없음이운구 ·
충남 공주-연기이병령박상일유근복미정정진석(무) 조관식(자)
충남 아산이명수이진구김영환원철희(자)
경북 영천정동윤정희수후보 없음 ·
경남 김해갑이정욱김정권후보 없음 ·
자=자민련, 무=무소속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