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3일부터 신년기획 10부작 ‘세계의 국회의원’

  • 입력 2003년 12월 31일 17시 08분


코멘트
걸어서 국회의사당까지 출근하면서 주민들과 악수하는 네덜란드 국회의원 아드리 다우브스테인(오른쪽). 사진제공 MBC
걸어서 국회의사당까지 출근하면서 주민들과 악수하는 네덜란드 국회의원 아드리 다우브스테인(오른쪽). 사진제공 MBC
2004년은 총선(4월)이 있는 해.

MBC는 신년기획 10부작 ‘세계의 국회의원’(토·일 밤 11시반)에서 세계의 모범적인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살펴보고 정치문화의 개선방향을 찾아본다. 3일 네덜란드 대만 편을 시작으로 4일에는 스위스 브라질, 10일에는 독일 멕시코, 11일에는 아르헨티나 미국, 12일에는 인도, 13일에는 미국 편이 차례로 방송된다.

제1부 네덜란드 편은 행정수도 헤이그에서 만난 네덜란드의 아드리 다우브스테인 의원의 활동을 통해 청렴한 국회의원상을 제시한다. 서민들의 연립주택가에 사는 다우브스테인 의원은 늘 이웃 주민과 인사를 하며 10분 남짓한 거리를 걸어서 의사당으로 출근한다. 의원집무실은 한국 의원들의 절반도 안되는 크기. 그러나 네덜란드 의원들은 조촐한 집무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헌책 시장이 열릴 정도로 국회가 국민에게 열려 있으며 매년 열리는 국회 오픈하우스 행사에서는 유권자들과 의원들이 정치를 축제로 즐긴다. 칼뱅주의의 청렴함이 전통으로 내려오는 네덜란드에서는 언론의 감시 활동도 철저해 의원들의 부정 부패는 0%에 가깝다.

대만 편에서는 ‘교육 개혁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리칭안(李慶安) 의원이 주인공이다. 10년 전 대만은 현재 한국과 유사하게 사교육 시장이 공교육을 크게 잠식한 상태였다. 그러나 끊임없는 교육예산 늘리기와 교사 지원 정책으로 지금은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이는 9년간 지속적으로 공교육 예산을 늘리며 교육 개혁 문제에 매달려온 리 의원 덕분이다.

윤혁 PD는 “한국과 달리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정치 자금 문제는 투명한 시스템이 작동돼 논란거리조차 되지 않으며 의원들이 얼마나 전문적인가가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한국도 정치인들이 부패의 굴레를 하루빨리 벗어 던지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