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쇄빙선 우선 확보하겠다”…전재규씨 15일 영결식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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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대원의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숨진 남극 세종과학기지 고(故) 전재규 연구원의 영결식이 15일 경기 안산시 사동 한국해양연구원(KORDI)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10일 “구체적인 장례 절차와 일정에 대해 현재 유가족과 협의 중”이라며 “장례식은 해양연구원장(葬)으로 하고 영결식은 15일 해양연구원에서 치르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해양부와 해양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 연구원의 시신은 10일 오전 5시(현지시간) 칠레 공군 수송기를 통해 7시15분 칠레 푼타아레나스 시 공군병원에 도착했다.

이어 의료진의 공식 사망확인절차를 거친 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 인도됐다.

대사관은 “칠레 법무부 산하 검시소가 전 연구원의 시신을 검시한 결과 질식과 물먹음이 직접 사인(死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10일 오후 10시40분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12일 오후 5시40분(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전 연구원의 시신을 운구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현재 고인의 분향소는 한국해양연구원 제3강당(031-400-6546)에 마련돼 있으며 시신은 고려대안산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세종기지 운영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연구원을 중심으로 전문가 특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국무총리실은 “쇄빙(碎氷)연구선을 우선 확보하고 세종기지의 수송 통신장비를 현대화하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음파탐지기 등 안전장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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