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비서관 “굿모닝시티 실명보도 확인해준 바 없다”

  • 입력 2003년 7월 2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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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朴範界·사진) 대통령민정2비서관은 22일 ‘굿모닝시티측이 여야 고위 인사들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16일자 본보 보도와 관련해 자신이 기사 내용을 확인해준 ‘여권 핵심 관계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본인은 보도된 내용을 확인해 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비서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기자실에 배포한 ‘16일자 동아일보 기사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라는 해명서를 통해 “본인은 굿모닝시티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어떤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더구나 윤창열씨의 진술 여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그 같은 내용을 확인해 줄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또 “다만, 15일 밤 11시반경 민정2비서관실 회식 중에 동아일보 윤승모 기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동아일보에 보도된 5명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비리 의혹을 확인해왔다”며 “본인은 윤창열씨의 그런 진술 여부를 모른 채 2, 3명의 이름을 시중 정보지를 통해 본 적이 있어 ‘본 것 같다’는 수준의 언급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 비서관은 이어 “동아일보측이 본인의 언급에 근거해 이 기사를 작성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윤 기자와 통화 당시에 이미 기초 취재를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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