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흥 하버갤러리 사업 무산 위기

  • 입력 2003년 7월 1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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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가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민자를 유치해 추진하려던 하버갤러리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1일 시흥시에 따르면 2000년 2월 정왕동 공유수면매립지 147만평 가운데 7만5000평에 658억원을 들여 해양조각공원과 생태공원, 자동차 경주장 등을 갖춘 관광레저시설을 건설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민자를 유치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01년 5월 스페인 건설업체인 GPO사에게서 2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시는 올 1월 6억원을 들여 경기관광공사에 사업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그 결과 2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14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근거로 시는 최근 중앙정부에 투융자 심사를 요청했지만 매립지 전체에 대한 개발계획이 없고 부처간 협의도 미비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GPO사와 참여 계획을 밝혔던 국내 기업들이 투자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용역비와 행정력만 낭비한 채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흥시 관계자는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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