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힘합쳐 세계적 工團 육성” 개성공단 30일 착공식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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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착공식이 30일 북한 개성직할시 판문군 평화리 1단계 사업지구 부지에서 남북측 관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진호(金辰浩) 토지공사사장은 기념사에서 “개성공단 건설사업은 남북간의 공동이익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경제협력사업”이라고 말했다.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도 “89년 정주영(鄭周永) 고 현대 명예회장의 방북 이래 15년여 만에 착공식을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다양한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성공시켜 민족 경제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최현구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개성공단 착공식은 6·15공동선언이 낳은 뜻 깊은 결실”이라며 “고려 이후 경제중심지였던 개성에 북남 공동 번영의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경과보고에서 “1단계 100만평의 착공식을 갖는 것은 개성특구 2000만평의 본격 건설을 의미하는 신호탄”이라며 “남측의 기술 및 자본, 북측의 저렴한 임금과 우수한 노동력을 결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출공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이 열림에 따라 남북측 사업자들은 임시사무소를 설치한 뒤 사업부지 측량 및 토질조사를 실시하고 공단운영계획 등을 수립한 뒤 내년 상반기에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평양에서 170km, 서울에서는 70km 떨어진 개성직할시 일대 2000만평에 공업단지 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을 건설한다. 1단계로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시행을, 현대아산이 시공을 각각 맡아 2007년까지 모두 2200억원을 투입해 섬유 의류 전기 전자 등 300여개 회사가 입주할 100만평을 우선 조성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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