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우리고장 모임/부천 '동화사람 주부모임'

  • 입력 2003년 6월 27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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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심성을 더욱 맑게 하는 동화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인생 지침서가 될 수 있어요.”

경기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원종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있는 새싹어린이도서관에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만 되면 30, 40대 주부들이 동화책을 한 권씩 들고 나타난다. 일주일 동안 읽은 동화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 위해서다.

2월 결성된 ‘동화사랑 주부 모임’의 회원은 모두 20명으로 대부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전업주부들.

이들은 성장기 아동에게 유익한 동화책을 미리 읽어본 뒤 자녀들에게 권장하는 등 올바른 독서 지도를 위해 모였다.

이들은 모임을 결성한 뒤 2개월 동안 동화강사를 초빙해 ‘아동문학 입문’이라는 서적을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도서관 사서를 맡고 있는 윤인예씨(30)의 도움으로 매주 권장도서 한 권을 추천받아 읽은 뒤 독서지도 방법에 대해 토론한다. 또 자녀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독후감 쓰기 강좌를 열고 있다.

5월에는 오정구에 살거나 복지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후감 쓰기 공모대회를 열어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회원들은 앞으로 동화 구연과 동화 창작이론 등을 배워 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회장을 맡고 있는 신성순씨(43)는 “아이에게 무턱대고 공부할 것을 강요하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032-677-0108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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