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2분기 성장률 2%대 예상"

  • 입력 2003년 6월 2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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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올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리는 23일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성장률이 1·4분기(1∼3월)에 3.7%로 보인 데 이어 2·4분기에는 3.0% 미만으로 떨어져 상반기(1∼6월) 전체로 3%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4%대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단기 경기부양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겠다”며 “대신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경제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조금 시간을 갖고 중기적으로 대체재원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노동계의 이른바 ‘하투(夏鬪·여름투쟁)’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인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이를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하루속히 처리돼 노사 협약의 ‘가이드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동계의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 요구’에 관해서는 “근로시간만 줄이는 것은 제조업 환경을 어렵게 하고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일축했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국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쿼터) 축소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부분 매각하되 전략적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고 시장조건에 맞으면 정부 보유 지분의 상당 부분을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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