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자서전 불티… 발매 첫날 20만부 팔려

  • 입력 2003년 6월 1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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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의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가 발매 첫날 미국에서만 20만부가 팔렸다고 이 책을 출간한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가 10일 밝혔다. 힐러리 의원측은 “해외 판매 역시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초판 100만부를 찍은 출판사측은 첫날의 인기를 감안해 30만부를 더 찍기로 했으며 이번주 말 추가로 더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 체인점을 갖고 있는 대형서점 반스 앤드 노블은 24시간 만에 4만부 이상을 팔아 논픽션 부문에서 서점의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날 판매량은 미국 최고 인기의 스릴러 작가 존 그리셤의 베스트셀러 소설의 인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8년간의 백악관 생활 등을 그린 총 562쪽의 책 가격은 하드커버는 28달러, 반스 앤드 노블 닷컴이나 아마존 닷컴 등의 인터넷 주문 시에는 30% 할인된 19.60달러이며, CD판은 30달러이다.

힐러리 의원이 책 발매 첫날인 9일 뉴욕 맨해튼의 반스 앤드 노블 서점에서 가진 사인행사에는 10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그중 일부는 서점 앞에서 밤을 지새웠으며 서점이 문을 열기 전에 모두 40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이 책과 관련해 8일 ABC TV가 방영한 힐러리 의원 인터뷰는 미국에서 135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버라 월터스가 진행한 이 인터뷰는 여름철 저녁시간대 프로로는 1995년 이후 시청자가 가장 많았지만 1999년 월터스씨가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성추문 주인공인 모니카 르윈스키를 인터뷰했던 프로에 485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던 데 비하면 훨씬 적은 수준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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