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주민 1000명 한자리서 체중잰다

  • 입력 2003년 6월 11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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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주민 1000명이 한자리에 모여 몸무게를 재는 이색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 강서구는 KBS와 함께 비만한 주민 1000명을 모집해 15일 화곡5동 우장산 축구장에서 초대형 저울로 몸무게를 측정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캐치프레이즈는 ‘3t을 줄여라’.

‘강서구민 체중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초대형 저울로 한꺼번에 200명씩 5차례에 걸쳐 몸무게를 잰다. 이를 위해 200명이 올라갈 수 있는 가로 15m, 세로 3m 크기의 초대형 특수 저울을 제작하고 있다. 개인별 몸무게도 별도로 측정한다.

이번 몸무게 측정 행사엔 비만도 지수가 25 이상인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 비만도 지수는 '몸무게÷키(단위 m)²'에 의해 얻어지는 수치. 25 이상~30 미만은 과도한 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참가자는 대부분 주부들로, 몸무게는 6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 관계자는 “비만한 사람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비만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인식시키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의 캐치프레이즈와 관련해 “참가자 1000명이 7월초까지 1인당 평균 3㎏ 줄이는 것을 결의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면 전체적으로 3t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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