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년전 3차례 쿠데타 시도 대규모 기아 없어"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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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기근이 최악에 달했던 수년 전 적어도 3차례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나 이제는 대규모 기근 위험은 사라졌으며 정권이 정치적 소요로 붕괴될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앤드루 냇시어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소장이 5일 주장했다.

냇시어스 소장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에 증인으로 출석, “북한 정권은 지난 십수년간 식량 부족과 대규모 기아로 뿌리까지 흔들린 적도 있지만 이런 문제들로 인한 정치적 소요로 붕괴될 위험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냇시어스 소장은 “수년 전 기근이 극심하던 시절 북한에서 적어도 3차례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나 이후 상황이 안정됐다”며 “쿠데타 관련자들은 모두 잡혀 사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기근 사망자 발생은 1998년 봄을 마지막으로 끝났으며 재발되지 않았다”며 “북한에는 여전히 굶주림이 끔찍한 현실로 남아 있지만 대규모 기아의 증거는 없으며 최근의 식량 부족에 대한 보고들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냇시어스 소장은 또 “북한의 식량 부족은 상당한 면적의 경작지를 ‘국영 양귀비농장’용으로 전용하는 바람에 더 악화됐다”면서 “헤로인 제조에 쓰이는 양귀비 재배가 북한에서는 불법이 아니며 오히려 장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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