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결혼 '골인'…8일 우루과이전 출전위해 신혼여행미뤄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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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진출보다 가슴이 더 떨리네요.’ 월드컵축구 영웅 이영표(오른쪽)가 6일 결혼식에서 신부 장보윤씨와 나란히 주례사를 듣고 있다. 강병기기자
‘4강진출보다 가슴이 더 떨리네요.’ 월드컵축구 영웅 이영표(오른쪽)가 6일 결혼식에서 신부 장보윤씨와 나란히 주례사를 듣고 있다. 강병기기자
‘월드컵 태극전사’ 이영표(26·PSV 아인트호벤)가 새신랑이 됐다.

이영표는 6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신부 장보윤씨(24)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식장엔 어윤태 LG 스포츠단 사장과 이영표의 전 소속팀이었던 안양 LG 한웅수 단장, 조광래 감독 등 축구인들과 각계 관계자들, 축구팬 등 1500여 하객이 참석했다.

움베르토 쿠엘류 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에 대비한 훈련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고 축의금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거스 히딩크 아인트호벤 감독(전 대표팀 감독)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축구를 잘하듯 결혼생활도 성공적으로 꾸려가라”고 덕담을 했다.

이영표는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멋지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라고 하객들에게 인사했고 신부 장씨는 “영표씨가 훌륭한 축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영표-장보윤 커플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한 ‘로맨틱 서프라이즈 스위트룸’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냈다.

우루과이(8일), 아르헨티나(11일)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인 이영표는 신부와 하룻밤만 보낸 뒤 7일 오후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다. 쿠엘류 감독은 이영표에게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이영표는 경기 출전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혼여행은 아르헨티나전을 마친 뒤 떠날 예정.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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