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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 사망]분노하는 국제사회…반인륜극 단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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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 사망]분노하는 국제사회…반인륜극 단죄 못하고

입력 1998-04-17 08:07수정 2009-09-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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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는 그를 반인륜범죄로 단죄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이 그에 대한 체포령을 내린 것을 계기로 그를 역사의 심판대에 세움으로써 금세기 최악의 끔찍한 동족 학살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밝히려 했던 국제사회는 당혹감과 함께 그의 사망으로 킬링 필드의 진상규명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16일 “폴 포트의 사망이 잔혹한 테러를 겪은 캄보디아인의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한다”며 “킬링 필드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지 못하면 캄보디아는 영원히 평화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폴 포트가 재판을 받지 못한 것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그가 잔혹한 범죄에 대한 심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모든 캄보디아인들도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킬링 필드의 피해자인 캄보디아 국민도 폴 포트의 사망소식에 일제히 분노를 표시하고 그가 국제재판소에서 반드시 재판을 받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프놈펜의 한 시민은 “폴 포트를 역사의 법정에 세워 인류의 이름으로 단죄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국제사회가 너무 늦게 대응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폴 포트는 지금까지 소문만으로는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만큼이나 여러번 죽었었다. 지난 해 6월에도 크메르 루주 부사령관이 “(사망을)확인했다”는 말 때문에 사망설이 보도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크메르 루주측이 폴 포트의 시신을 재빨리 공개해 사망사실을 확인시켰다.

〈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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