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관리비 1년새 18% 올라

  • 입력 1998년 4월 3일 20시 01분


IMF여파로 아파트 관리비가 1년전보다 평균 17.9%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가 시내 27∼35평형 17개 아파트 2만6천7백47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2월과 올해 2월의 관리비를 조사한 내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평균 19만3백4원이던 관리비가 1년만에 22만4천5백50원으로 3만4천원 가량 올랐다. 관리비 인상의 주 원인은 전기 수도 연료 등 공공요금. 전기 수도료의 경우 대부분 25∼30%씩 올랐다.

난방비는 난방방식과 주민들의 절약정도에 따라 차이가 심했다. 개별난방인 성동구 행당동 신동아아파트는 연료비를 11만7천6백원에서 9만9천8백원으로 15% 절감했다. 반면 중앙난방식인 서대문구 홍제동 현대아파트는 6만1천7백원에서 10만1천7백원으로 64% 올랐다.

특히 연료를 벙커C유에서 경유로 바꾼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아파트와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아파트는 난방비가 각각 193%, 149%나 올랐다.

공공요금과 관련 없는 관리인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도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3∼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별로는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아파트가 16만2천4백40원에서 34만8천7백40원으로 114% 올라 관리비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서대문구 홍제동 현대(36%)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27%).

서울시 신중기(愼重琪)주택관리계장은 “관리비를 부당하게 올리는 사례가 없도록 고지실태와 사용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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