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버스회사,市 버스료 인상안 반발

  • 입력 1997년 7월 3일 09시 42분


대전시의 버스요금 인상안에 반발한 대전지역 버스회사들이 적자노선 운행거부를 공식 결의, 버스운행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교통㈜(대표 金熙東·김희동) 등 14개 버스회사 대표들은 2일 『1일 열린 긴급회의에서 요금이 재조정되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적자노선 운행을 중단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할증제 폐지로 사실상 3.75% 인상에 그친 요금으로는 회사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대전시가 요금을 재조정하거나 53개 적자노선의 적자를 보전해주지 않을 경우 운행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버스회사들은 인상분 요금 적용시점인 지난 1일 이후에도 항의표시로 종전요금을 그대로 받고 있으며 회수권도 발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한번 결정된 요금은 번복될 수 없을 뿐더러 보조금 지원은 법적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며 융자금 지원 등 여타 지원책을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버스회사들이 끝내 적자노선 운행을 거부할 경우 행정처분 등 강경책을 쓸 계획도 검토중이다. 한편 참여자치대전시민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버스회사들이 시민의 발을 볼모로 적자보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집단이기주의』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한동안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전〓지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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